태국에서 120일 #36-방콕 락앤롤

2017. 9. 15. 23:15Super Thailand/태국에서 1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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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어릴때부터 락,헤비메탈 음악을 좋아했고 20대 시절에는 밴드를 결성해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 언젠가 해외여행을 하면 현지의 인디밴드 공연을 보겠다는 로망을 갖고 있었고 이것을 내 여행의 컨셉이 되면 좋겠단 생각도 해봤다. 
마침내 2015년 2월 처음 태국에 왔을때 그 꿈을 이뤘다. 당시 카오산로드도 아닌 시내중심에 숙소를 잡은 이유도 다른 여행지는 발길 닿는대로, 그러나 락밴드의 공연 만큼은 정보를 취해 계획을 잡고 싶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라차떼위의 The Rock Pub이 괜찮아 보였다. 70년대 하드락부터 2000년대의 코어류의 음악까지 다양한 밴드가 밤마다 라이브 연주를 한다. 사실 방콕에는 괜찮은 재즈, 블루스 클럽이 꽤 많다. 하지만 락,메탈 클럽은 많이 알려져 있진 않다. 당연하다. 이 장르는 원래부터 인기가 없었던걸. 


Hungry Nerd@super-travele.com


라차떼위역 아시아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Hungry Nerd. 2월에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락펍으로 향했다.

@super-travele.com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락펍의 컨셉을 잘 설명해주는 위 밴드들을 좋아한다면 방콕 락펍을 추천한다.

@super-travele.com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시간은 무르익고 점점 록커들이 하나둘 입장하기 시작한다. 어느 라이브 클럽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현지인외 외국인들도 꽤 많이 찾는다. 나는 그렇게 홀로 클럽 어느 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했다. 내 옆자리에 앉은 태국인은 떠나고, 그 빈자리에 앉은 백인도 곧 떠났다. 갖고 간 2000여바트의 돈을 클럽에서 모두 썼다. 아는 곡이 나오면 열심히 따라 부르고, 모르는 곡이 나오면 기타를 치는 손가락과 핏대 올려 노래 부르는 목근육에 집중을 했다.


Bang kok The Rock pub@super-travele.com


클럽을 나와 노점에서 야식을 먹었다

@super-travele.com


술기운이 밀려 오며 과연?! 정말 마지막날이 오늘이어야 할까란 의문이 밀려온다. 정확히 짜증이었다. 사람답게 살고 싶은 방법을 집구석에서 찾을 수 없어 떠나 여행이지만 나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20일치 수업료 치고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지 여전히 시니컬하고 감수성은 변함없이 예민해 있다. 

돌아가도 내가 다시 열정을 태워야 할 직장도 없다. 하물며 여행기에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여자친구와 몇주전 헤어졌다. 나를 걱정하실 부모님. 잠깐. 내가 언제 부모님 신경쓰며 효자 노릇 했다고. 언제부터 효자인척?! 그리고 내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이런 외부의 것들에 영향을 받아 이렇게 괴로워야 하는건가?

마지막날. 너무 힘들다.
내 기분과는 별개로 AC/DC 커버밴드의 출연으로 귓가에 울리는 진동은 그저 락앤롤이다.


속소로 돌아오니 한국의 이산가족 상봉 소식을 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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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슈퍼트래블러


-Hungry N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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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차떼위 BTS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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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ck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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