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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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대관식. 푸미폰 국왕에서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으로...여행시 주의점.
마하 와치랄롱꼰 왕이 태국의 차크리 왕조의 열번째 국왕으로 왕위에 오른다. Rama X로 양식되었고, 외신에 사적인 트러블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농업과 교육 분야에 있어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매년 태국을 여행하는 내게 몇년전부터 이 나라의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대중들에게 친숙한 카오산로드를 대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름아닌 카오산로드의 밤이 예전같지 않았다. 방콕에서 새벽까지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지역인 카오산로드의 분위기가 자정을 기해 눈에 띄게 사람 수도 줄어들고 펍과 거리의 식당도 문을 닫는다. 이 현상은 2016년 10월 이후의 일로 다름아닌 푸미폰 국왕의 서거 이후 생긴 변화였다. 현지 친구들은 국왕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이런 것이라며 설명을 해주었고 그말을 ..
2019.04.23 -
태국에서 120일 #121-조용하지만 개성있는 치앙라이의 밤
이전글 #120-치앙라이 그리고 밀려오는 그리움 치앙라이 생활? 생활이라고 표현하기에 무리는 있으나 나는 어느덧 치앙라이에 적응해 있었다. 숙소를 나와 경치를 둘러보고 해질무렵 도시로 돌아와 저녁을 먹거나 맥주를 마신다.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여행지를 개척하기 위해 잠시 머물렀다 떠나지만 왠지 나홀로 이곳에 남은 느낌이다. 치앙라이가 마음에 들었던건 조금만 벗어나도 태국 북부 특유의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고 도시에는 30년넘게 서울 생활에 길들여진 내게 부족할것 없는 인프라로 채워져있다. 대형마트, 병원, 학교 그 외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super-traveler.com@super-traveler.com@super-traveler.com@super-traveler..
2019.01.26 -
태국에서 120일 #120-치앙라이 그리고 밀려오는 그리움
이전글 #119-치앙라이에서 만난 한국인 스님 흔히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이 "잘나가는 무엇을 때려치고" 등등의 수식어를 앞에 붙여 여행을 떠났다는 사람들을 꽤 본다. 물론 미디어에서 만든 말이긴 하지만 나는 어땠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3~4개월전에는 지금의 내 모습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올초 인생 첫 해외여행을 태국으로 삼고 방콕에서 며칠, 칸차나부리와 후아힌을 여행한게 전부였다. 그뒤로 몇달 후 다시 태국을 찾아 여러 지역을 여행하고 지금은 오토바이를 빌려 치앙라이에만 머문지 얼마나 됐는지도 모르겠다. 잘나가는 대기업을, 공기업을, 공무원을 때려치고까진 아니더라도 그저 열심히는 살았다. 밤낮없이 일했고 당시 내 직업 특성상 함께 일한 모정치인에게 거의 헌신하다 싶이 내 삶의 일부를 던졌다. 나는..
2019.01.24 -
태국에서 120일 #119-치앙라이에서 만난 한국인 스님
이전글 ep118-치앙라이의 명문, 매파루앙 대학교 @super-traveler.com 태국 최고의 한식당으로 꼽고 싶은 치앙라이 '아리랑'에서 모처럼 제대로 된 라면을 먹고 있었다. 특별한 라면을 말하는게 아니다. 마치 대학교 교내식당에서 볼 수 있는 비주얼. 라면을 마구 흐트러놓은 그런 타입의 라면말이다. 나는 이런 스타일의 평범한 라면을 좋아한다. 거기에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김치까지 겻들이니 아침부터 즐겁다. 이렇게 라면을 먹는 이유는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는 뜻이기도 하다. 친하게 지내는 식당 현지인 직원들과 수다를 떨며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한 무리의 스님들께서 식당으로 입장하신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낯익은 승복을 입으신 분들이 계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어를 구사하신다. 바로 한국인 비구..
2019.01.13 -
태국에서 120일 #118-치앙라이의 명문, 매파루앙 대학교
이전글 ep117-버려진 란나 유적지 Maha Pho Temple 명문대, 명문고 등의 개념을 좋아하진 않지만 외국에 있으니 그마저도 무뎌진다. 어쨌든 좋은 호기심이 아닌가. 치앙라이에는 라차밧 대학교와 매파루앙 대학교가 있는데 그중 매파루앙 대학교는 태국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교로 국왕의 어머니 스리나가린드라 여사를 위해 학교를 설립했다고 한다. 사실 치앙라이에서는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의 애정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 메파루앙 공원을 비롯해 아편재배에 인력을 착취당했던 태국북부 소수민족들의 삶과 복지 개선을 위한 노력등, 스리나가린드라 여사에 대한 치앙라이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느끼는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골든트라이앵글 | 란나왕국의 맹라이왕 동상@super-traveler.com 골든트..
2018.09.04 -
태국에서 120일 #116-치앙센 메콩강에서
이전글 ep115-도로위의 고민 닭고기 덮밥은 함께 딸려나온 닭육수 국물이 해장에 그만이라 자주 찾아먹었다@super-traveler.com 이제 겨우 두달이다. 혹은 벌써 두달이다.내겐 어떤 두달이었을까? 10월로 접어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던 그때. 방콕행 비행기에 올라 하루하루 불투명한 미래와 마주하며 시간을 보냈다. 서울로 돌아가도 딱히 할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정신없이 내 물건들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콜택시에 올라 직장을 떠났다. 자존심이 상해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그 시간. 거기에 내 실수로 떠나보낸 여자친구와의 마지막은 어땠나. 기억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잊기 위한 여정을 보내고 있다. 도대체 나는 어디까지 온걸까? 치앙센(Chiang S..
201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