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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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120일 #119-치앙라이에서 만난 한국인 스님
이전글 ep118-치앙라이의 명문, 매파루앙 대학교 @super-traveler.com 태국 최고의 한식당으로 꼽고 싶은 치앙라이 '아리랑'에서 모처럼 제대로 된 라면을 먹고 있었다. 특별한 라면을 말하는게 아니다. 마치 대학교 교내식당에서 볼 수 있는 비주얼. 라면을 마구 흐트러놓은 그런 타입의 라면말이다. 나는 이런 스타일의 평범한 라면을 좋아한다. 거기에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김치까지 겻들이니 아침부터 즐겁다. 이렇게 라면을 먹는 이유는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는 뜻이기도 하다. 친하게 지내는 식당 현지인 직원들과 수다를 떨며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한 무리의 스님들께서 식당으로 입장하신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낯익은 승복을 입으신 분들이 계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어를 구사하신다. 바로 한국인 비구..
2019.01.13 -
태국에서 120일 #100-도이창, 도이창 커피
이전글 ep99-도이창, 태국에 이런곳이 태국북부와 미얀마를 무대로 활동하던 쿤사의 군대와 중국의 국민당 잔당들은 세력유지를 위해 이 지역에 아편을 재배해 자금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정작 아편 생산에 참여한건 카렌족을 포함한 소수민족들로 무장세력을 상대로 이들의 선택권은 딱히 많지는 않았다. 심각성을 느낀 태국은, 특히 왕실을 중심으로 태국북부에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결과적으로 아편을 심던 땅에 커피가 자라게 되고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복지정책으로 현재는 커피 생산량의 증가뿐이 아닌 대표적인 공정무역의 무대로 관심받고 있기도 하다. 그중 한곳이 바로 이곳 도이창(Doi Chang)이다. 커피를 말리고 있다@super-traveler.com 사실 태국여행전 담배를 11개월 정도 끊었었다...
2018.01.02 -
태국에서 120일 #89-치앙라이의 한국인
이전글 ep88-치앙라이에서 먹는 라볶이 감동의 맛에 여전히 정신이 아찔하지만 이 훌륭한 음식들이 에너지가 되어 수다로 이어진다. 사장님, 사모님 부부는 선교사로 중국에서 생활하시다가 이곳 치앙라이로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태사랑 회원님께서는 라차밧 대학교(Rajabhat Chiang Rai University)에 유학 생활중이셨다. 방콕이나 치앙마이등 태국을 대표하는 큰 도시가 아닌 북쪽의 끝, 치앙라이를 기반으로 삶을 꾸리시는 이유가 무척 궁금했다. 질문은 내가 드렸는데 어느덧 보니 내 여행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계신다. 여행을 떠나기전 서울에서 했던 일들, 그리고 태국과 베트남을 둘러보며 동남아에 대해 느낀 감정들을 솔직히 말씀드렸다. 특히 사장님께서(이제 형님이라 칭하겠다)는 서울에서 내가 했던 ..
2017.12.19 -
태국에서 120일 #88-치앙라이에서 먹는 라볶이
이전글 ep87-골든트라이앵글 part2 국내 최대의 태국여행 커뮤니티 '태사랑'을 통해 얻은 여행 정보는 늘 내게 큰 도움이 된다. 나또한 이따금 여행을 하며 얻은 정보를 태사랑에 올리며 회원들과 소통하고 있었는데 치앙라이 소식을 올리니 한분께서 쪽지를 보내오셨다. 치앙라이에서 현재 유학 생활을 하고 계시며 내게 식사를 사고 싶다 말씀하셨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직접 만나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곳 치앙라이에서 한국인을 만나는 일은 신기한 일이다. 앞서 말했듯 치앙라이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는 나였다. 골든트라이앵글에서 다시 치앙라이 시내로 급히 달려온 이유이기도 하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오토바이에 다시 몸을 싣고 약속장소인 라차밧 대학교로 향한다. 메파루앙 대..
2017.12.19 -
태국에서 120일 #82-되도록 한국인 없는 곳으로
이전글 ep81-카오산로드 먹거리 내 의식의 흐름은 이러했다. 우리는 왜?! 해외에 나가면 자국민을 조심하라 일컷는지 이 부분은 유감스럽지만 그런 정서가 있는건 사실이다. 나또한 그러 했는데 그 배경은 조금 달랐다. 카오산로드에서 본 일부 20대 청년들을 보며 내 여행의 좋은 리듬을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늘 전체화로 생각하는데엔 항상 경계를 한다. 선택은 나의 몫이지만. 짜오프라야의 노을@super-traveler.com 상황1. 나보다 열살 이상은 어려보이는 4명의 젊은 한국 청년들이 카오산로드의 카페에 앉아 각자 스마트폰 몰입에 한참이다. 게임을 하거나 카카오톡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곤 본인들끼리 내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정답 맞추기라도 하듯 대화를 나누더니 한 청년이 내..
2017.12.06 -
태국에서 120일 #38-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전글 ep37-방콕의 우울. 마지막 날 호텔에서 밤12시까지 반나절 이용도 가능해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지 않고 추가 비용을 결제했다. 진작에 공항까지 롯뚜도 예약해둔 상태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꾸리기 시작한다. 남은 동전을 모두 모아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선 침대에 걸터 앉아 스마트폰을 쳐다본다. 제주항공에 또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같은 대답의 반복이나 듣겠지 싶어 그만둔다. 이대로라면 몇시간 후 수완나폼 공항으로, 그리고 나는 내일 아침을 서울에 있겠지.. 잠깐만! 다시 생각해보자. 도저히 억울해서 안되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돌아가는 항공료가 아까워 나는 지금 이렇게 여행 초기때의 표정으로 우울해 있는건가? 왕복 40만원이 조금 안되는 항공권.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면 십여만원의 금액을 손해 ..
201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