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치]태국의 푸미폰 국왕을 추모하며

2017. 10. 25. 23:30Super Thailand/태국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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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캡쳐


태국여행의 시작과 끝은 푸미폰 아둔야뎃(พระวรวงศ์เธอ พระองค์เจ้าภูมิพลอดุลยเดช / Bhumibol Adulyadej) 국왕이었다. 공항에서부터 택시와 버스, 지폐 그리고 거리와 식당, 일반 가정집에서도 푸미폰 국왕의 사진은 쉽게 볼 수 있었다. 심지어 국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Long live the king" 문구가 세겨진 옷과 팔찌는 불티나게 팔리기도 한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갈때까지도 국왕은 함께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처음에는 이해가 다소 어려웠다. 특히 국왕과 로열패밀리를 향한 비판에 대한 처벌은 태국인, 외국인을 가리지 않았다. 왕실모욕죄로 감옥에 가거나 무거운 액수의 벌금을 물어야 한고 외국인은 추방 당하는 점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미해결로 남아있는 아난타 마히돈 왕의 죽음으로 형을 대신해 어린나이에 푸미폰 국왕은 왕위에 오른다.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이지만 왕의 위엄과 인기는 실로 대단해 수차례 태국 정치에서 쿠데타 등 결정적인 중재를 했다. 특히 왕실 프로젝트(Royal Project)라 불리는 사업은 가난과의 전쟁 선포로 태국 오지마을과 소외받은 소수민족 거주지를 직접 둘러보며 한 해 200일 이상 현장에서 체류하며 직접 교육을 하고 농업, 수자원, 환경, 고용, 보건, 복지 등의 개선에 지원 하기도 했다. 그중 마약재배로 생계를 이어 나가던 태국 북부의 고산족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대마밭이 무성했던 태국북부의 산간지역은 커피와 꽃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니 태국인들의 푸미폰 국왕 사랑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런 푸미폰 국왕이 88세의 일기로 작년에 서거를 했다. 태국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말이다. 일년의 애도 기간을 보내고 오늘부터 장례식을 치루기 시작한다. 국왕의 업적까지는 모르더라도 태국을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들은 태국인의 푸미폰 국왕을 향한 존경심과 사랑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페이스북으로 맺은 태국인 친구들의 포스팅은 푸미폰 국왕의 추모로 무겁고 슬픈 분위기다. 이 나라를 여행하며 좋은 기억만 한가득 있는 나또한 푸미폰 국왕의 존재는 결코 가볍지 않다.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 푸미폰 국왕을 진심으로 추모한다. 아울러 태국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길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앞둔 분들은 부디 현지 분위기에 저해되는 행동은 삼가해야겠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푸미폰 국왕이 승려생활을 태국북부 '난'의 '왓푸민 사원(Wat Phumin) 제작년 12월의 사진이다.

@super-trave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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